직원도 투자자도 사무실도 없이 노트북 한 대로 굴리는 AI 사진 SaaS. 70번 가까이 실패한 인디 개발자가 완성되지도 않은 제품을 먼저 팔아 첫 결제를 받아낸 성장 공식을 들여다봅니다.
비즈니스 소개
포토 AI는 피터 레벨스가 직원도 투자자도 없이 노트북 한 대로 굴리는 AI 사진 SaaS입니다. 셀카 20~30장을 올리면 그 얼굴을 학습한 AI가 링크드인이나 데이팅 앱에 쓸 전문가급 헤드샷을 뽑아 줍니다. 사진가에게 수백 달러 주고 찍던 사진을 대신하는 셈이죠.
사진을 만드는 모델은 스테이블 디퓨전 같은 무료 오픈소스라, 일반인이 직접 돌리기는 어렵습니다. 피터는 그 까다로운 과정을 '셀카만 올리면 끝'으로 포장하고 그 앞에 결제벽을 세웠습니다. 기술은 공짜로 쓰되 경험을 파는 것입니다. 게다가 월 구독이라 한 번 학습한 얼굴 모델로 매달 새 사진을 뽑으며 결제가 이어집니다.
첫 고객 획득 방법
시작은 '먼저 팔고 나중에 만들기'였습니다. 피터가 자기 셀카로 만든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자 몇 시간 만에 "나도 해달라"는 사람이 몰렸고, 24시간이 안 돼 아바타 AI라는 사이트를 띄웠습니다. 결제가 들어오면 직접 노트북으로 사진을 돌려 이메일로 보내는 날것이었지만,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냈습니다.
진짜 이유는 청중에 있었습니다. 피터는 2014년부터 트위터에서 코딩을 라이브로 중계하고 실패까지 공개해 왔습니다. 그렇게 쌓인 청중이 있었기에 장난 사진 한 장으로 결제가 폭발했고, 첫 주에만 15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가격을 먼저 받아 수요를 검증한 뒤, 그 돈을 자동화에 투자한 것입니다.
성장 전략
아바타 AI는 만화 캐릭터 사진으로 떴지만, 피터는 트렌드가 금세 식는다는 한계를 봤습니다. 그래서 "반복해서 돈을 낼 만한 게 뭘까"를 물었고, 답은 전문가급 헤드샷이었습니다. 2023년 2월, 그는 일회성 아바타 AI를 접고 포토 AI로 옮겼습니다.
성장의 엔진은 두 가지였습니다. 월 19·29·49·99달러 4단계 구독으로 '계속 살 이유'를 만들었고, 매출을 전부 모델과 프롬프트 개선에 다시 넣어 품질을 끌어올렸습니다. 렌사가 같은 기술을 복사해 갔을 때도 청중과 유통을 쥔 피터는 버텼습니다. 기술이 아니라 유통이 승부를 가른다는 게 그의 결론입니다.
결과
포토 AI는 1인 운영으로 월 13만 달러, 약 1억 8천만 원을 벌어들입니다. 연 환산 150만 달러를 넘고, 피터 전체 수입의 70%가량을 차지하죠. 출시 첫 주 월 5천 달러대에서 18개월 만에 도달한 숫자입니다.
같은 공식은 다른 제품에서도 반복됩니다. 인테리어 AI는 현재 월 4만~5만 달러, 2025년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3D 비행 게임은 17일 만에 연 환산 100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70번의 실패 끝에 그가 남긴 결론은 단순합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청중을 쥔 쪽이 이긴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