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평범한 직장인이 재고도 직원도 없이 기업에 비싼 장비를 팝니다. '아무나 사는 D2C'를 버리고 '기업이 견적을 보내오는 B2B'로 채널을 좁힌 동선을 따라가 봤습니다.
비즈니스 소개
케니는 스위스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3년 전 X(옛 트위터)에서 '하이티켓 드롭십핑' 모델을 접하고 그날 바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한 달에 약 13만 달러(약 1억 8천만 원)를 법니다. 하이티켓 드롭십핑은 비싼 제품을 재고 없이 파는 방식입니다. 미국 제조사나 공급사와 공인 딜러 계약을 맺고 카탈로그를 스토어에 올려두면, 주문이 들어올 때 제조사가 고객에게 곧장 배송합니다. 케니는 재고를 떠안지 않고 딜러 가격과 판매가의 차이, 곧 마진만 챙깁니다. 산업용 장비는 한 건에 수만 달러를 넘나들어서, 5만 달러짜리를 20퍼센트만 남겨도 1만 달러가 떨어집니다.
첫 고객 획득 방법
미국 시장을 노린 케니는 먼저 미국 LLC부터 세웠습니다. 공급사 대부분이 딜러 신청을 받을 때 사업자 등록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Shopify로 스토어를 열고 한 달쯤 뒤 광고를 돌려 첫 판매를 냈습니다. 그런데 곧 구글 머천트 센터(GMC) 밴이 떨어졌고, 스토어를 닫고 새로 열어 봐도 6개월 넘게 밴이 반복됐습니다. 부실한 드롭십핑 스토어가 워낙 많다 보니 구글이 신규 스토어를 깐깐하게 보는 탓이었습니다. 보통은 여기서 포기하지만, 케니는 밴이 걸린 동안에도 스토어를 다시 열어 공급사와 제품을 계속 늘렸고, 결국 GMC 정지 전문가를 수소문해 문제를 풀어냈습니다.
성장 전략
광고가 좀처럼 먹히지 않자 케니는 멘토 트레버와 매주 통화하며 광고 운용을 익혔고, 받은 액션 스텝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실행해 매출을 키웠습니다(합류 당시 월 2만 달러). 하지만 진짜 무게중심은 B2B에 있었습니다. 기업을 상대로 팔기 시작하자 거의 매일 먼저 견적 요청이 들어왔고, 케니가 견적가와 결제 링크를 보내면 그대로 결제로 이어졌습니다. 비싼 물건을 사는 기업은 흥정이나 변심이 적고, 한번 만족하면 이듬해에 또 주문합니다(최대 주문 6만 달러). 문의의 절반은 광고가 아니라 SEO에서 나옵니다. 케니는 Claude Code로 직접 스킬을 만들어 제품 100~200개를 10분 만에 올리고, 컬렉션 페이지와 블로그 글까지 자동으로 찍어내 검색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SEO는 돈을 태우지 않아도 문의가 쌓이는 복리 채널이라, 직접 익힌 다음 외주로 키웠습니다.
결과
케니는 지금 한 달에 약 13만 달러(약 1억 8천만 원)를 벌며 사업을 거의 자동으로 굴립니다. VA 한 명이 일상 운영을 맡고, 케니는 일주일에 한 번 광고를 점검하고 주간 미팅에 한 번 들어가는 정도만 손을 댑니다. AI 자동화 덕에 새 스토어를 차리는 비용도 낮아졌고, 올해 목표는 직장을 그만두고 B2B 스토어를 하나 더 여는 것입니다. 다만 광고와 SEO 모두 구글에 묶여 있어 알고리즘이 바뀌면 흔들릴 수 있고, 마진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케니는 "하이티켓엔 포화가 없다"고 말하며, 결국 중요한 건 시장이 포화냐 아니냐가 아니라 경쟁할 의지라고 강조합니다.